은퇴식 채병용 "20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 이젠 추억"

은퇴식 채병용 "20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 이젠 추억"

주소모두 0 3,704 2021.10.03 13:51

불운의 아이콘, 은퇴 2년 만에 늦은 은퇴식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 채병용 "이젠 뒤에서 팀 승리 도울 것"

인터뷰하는 채병용
인터뷰하는 채병용

SSG 랜더스 전력분석원 채병용이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자신의 은퇴식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 전력분석원 채병용(39)에겐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다.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투수'다.

채병용은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뛰던 2009년 한국시리즈 최종전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KIA 타이거즈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줬다.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을 상대 팀에 내줬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불명예스러운 장면일 수 있다.

그러나 채병용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자신의 은퇴식 경기를 앞두고 "내겐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해당 경기에 등판 계획이 없었다"라며 "당시 선수였던 김원형 (현 SSG) 감독님이 등판할 차례였는데, 김성근 (당시 SK) 감독님과 눈이 마주쳐 마운드에 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홈런을 허용한 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라며 "홈런을 맞은 직후 더그아웃에서 주저앉는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봤는데, 매우 미안해 눈물이 그치질 알았다"고 밝혔다.

힘든 시기였지만, 채병용은 꿋꿋하게 이겨냈다.

그는 "세월이 지나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기억이다"라며 "앞으로도 내 이름은 프로야구 역사에서 계속 회자할 것 아닌가. 아무나 경험하지 못하는 기록이라고 생각하기에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채병용은 2009년 한국시리즈 이후로도 SK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원클럽맨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채병용은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했고, 이날 뒤늦은 은퇴식도 치렀다.

채병용은 "현재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데 은퇴식을 하게 돼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앞으로 SSG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2002년 SK에서 데뷔한 채병용은 2019년까지 한 팀에서 통산 451경기에 등판해 84승 73패 29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의 성적을 거뒀다.

채병용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김원형 감독은 이날 "채병용은 헌신적이었던 선수"라며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3연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최종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선수가 아니라 항상 팀에 헌신했던 투혼의 아이콘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194 [영덕소식] 영덕사랑상품권 2월 1일부터 10% 할인 판매 축구 01.30 4
63193 K리그1 제주 이창민, 코스타 신임 감독 체제서도 주장 완장 축구 01.30 4
63192 [프로배구 전적] 29일 농구&배구 01.30 4
63191 프로야구 KIA, 정범모 2군 배터리·장세홍 트레이닝 코치 영입 야구 01.30 4
63190 중국 축구 '승부조작·부패' 혐의 73명 영구 퇴출…구단 승점 삭감 축구 01.30 4
63189 남자배구 KB손보 야쿱, 복귀 불투명…대한항공 이든 데뷔 준비 농구&배구 01.30 4
63188 대한골프협회, 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 2천만원 책정 골프 01.30 4
63187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김연경의 길 따를까…거취 결정 관심 농구&배구 01.30 4
63186 친정 레알 상대로 '마법' 부린 모리뉴 "경기장 무너지는 줄" 축구 01.30 4
63185 안혜진 투입으로 시작된 마법…GS, 흥국에 짜릿한 '리버스 스윕'(종합) 농구&배구 01.30 4
63184 "더 강해지고, 더 공부하겠다"…초심 찾아 일본 향한 이승엽 야구 01.30 4
63183 프로야구 한화, 김범수 보상 선수로 KIA 투수 양수호 지명 야구 01.30 4
63182 프로야구 키움, 박준현 '학폭' 관련 "사법기관 판단 기다린다" 야구 01.30 4
63181 돌아온 안혜진·8연속 서브 김효임…GS칼텍스 대역전극의 주역 농구&배구 01.30 4
63180 베트남 '박항서·김상식 매직' 비결 뭐냐?…태국 매체들 조명 축구 01.3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