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와류' 잘 공략해도 1승 2패…삼성 체력, 얼마나 버틸까

'폰와류' 잘 공략해도 1승 2패…삼성 체력, 얼마나 버틸까

주소모두 0 168 2025.10.23 05:20

포스트시즌 9경기서 전력 쏟은 삼성, 벼랑 끝에서 정우주 상대

이호성, 무실점 포효
이호성, 무실점 포효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삼성 이호성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포효하고 있다. 2025.10.21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가을야구에서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지만,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숨은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로 시작해 준플레이오프(준PO) 4경기를 치른 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스트시즌 경기를 10경기나 치르는 셈이다.

삼성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이 21일 PO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와일드카드부터 경기를 많이 한 점이 우리에 득이다. 가을야구라는 압박감보다 정규시즌 느낌이라 침착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선수들은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류지혁의 말대로 부담감 없이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한화와 맞선다.

그러나 이제는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 시기가 왔다.

삼성은 PO 3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4회말 김영웅이 류현진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김태훈도 1점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18년 만에 KBO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간 류현진은 4이닝 4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남기고 경기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홈런 맞은 후라도
홈런 맞은 후라도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21 [email protected]

하지만 삼성이 자랑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초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노시환에게 역전 결승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정규시즌 197⅓이닝을 던져 압도적인 리그 1위를 찍었던 후라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6⅔이닝, 준PO 7⅓이닝을 투구해 이미 올 시즌 200이닝을 한참 넘었다.

아무리 후라도가 강철 체력을 지닌 선수라고 해도, 지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실투가 잦을 수밖에 없고, 결국 한화 중심 타선을 넘지 못했다.

삼성 타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4회 집중타로 류현진을 무너뜨리긴 했어도, 이후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6회 등판한 문동주를 공략하지 못한 게 직접적인 패인이다.

PO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삼성 타선을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했던 문동주는 3차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태훈
김태훈 '나도 홈런'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김태훈이 1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0.21 [email protected]

문동주는 3차전에서는 구속이 2∼3㎞가량 떨어져 구위가 1차전만 못 했다.

그러나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문동주의 빠른 공에 따라가지 못했다.

이제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삼성은 22일 4차전 선발로 정우주를 상대한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선발 등판 경험이 단 2경기뿐인 선수다.

문동주처럼 시속 150㎞ 후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터라, 어떻게 보면 체력이 떨어진 삼성 타자들에게는 상극일 수 있다.

'힘 대 힘'으로 맞붙으면 불리한 삼성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을 무너뜨린 뒤,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원태인 역시 잦은 등판의 여파로 100% 컨디션이 아니라 타자들이 최대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삼성은 이번 PO에서 한화가 자랑하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까지 이른바 '폰와류'를 모두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폰세는 6이닝 6실점, 와이스는 4이닝 5실점, 류현진은 4이닝 4실점으로 삼성 타선에 혼쭐이 났다.

이들을 무너뜨린 것처럼, 경기 초반 정우주를 공략해야 체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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