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의 부활…골과 함께 돌아온 조규성 "집념 하나로"

월드컵 스타의 부활…골과 함께 돌아온 조규성 "집념 하나로"

주소모두 0 97 2025.11.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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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서 득점포…"멘털 더 강해졌다"

조규성,
조규성, '내가 돌아왔다'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최송아 오명언 기자 = 부상과 후유증 악몽을 떨치고 1년 8개월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돌아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집념의 득점포'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조규성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후반 43분 2-0으로 격차를 벌리는 추가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A매치 9번째 골을 넣은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폭발한 조규성의 10번째 득점포다.

3년 전 카타르에서 가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본선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스타로 발돋움한 조규성은 이후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유럽파 대열에 들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고서 합병증까지 겹치며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고,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어렵게 회복한 그는 이번 시즌 미트윌란에서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기 시작하며 이달 A매치 기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규성,
조규성, '골맛 좀 볼까'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골을 넣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그리고 그 첫 경기인 이날 볼리비아전에 후반 31분 선발 공격수 손흥민(LAFC)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조규성은 축구 대표팀 최전방에 돌아왔다.

대표팀 구성원과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만3천여명 팬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경기에 나선 조규성은 홍명보호가 후반 12분 손흥민의 선제 결승 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43분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크로스를 볼리비아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흘렀고, 골대 앞에 자리 잡고 있던 조규성은 볼을 따내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가 바짝 붙어 견제에 들어갔으나 조규성은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기어코 왼발을 갖다 대 골문을 열었다.

유니폼을 잡고 흔들며 포효한 조규성은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슬로건인 '한계를 넘어 하나 된 Reds'가 찍힌 코너 플래그를 펼치는 세리머니로 '월드컵 스타의 귀환'을 알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조규성은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와서 경기에 뛸 줄 몰랐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골까지 넣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많은 팬 앞에서 득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돌아온 조규성
돌아온 조규성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골 상황에 대해선 "집념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몸싸움을 이겨내고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골을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넣었던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세리머니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보니 월드컵 문구가 쓰여 있더라. 뭔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전북 현대의 지우반 (피지컬) 코치가 자신의 시간을 써가면서까지 저를 많이 도와줬다. 저와 함께하는 피지오 형도 매우 힘들었기에 두 명이 먼저 떠오른다. 가족들도 떠오른다"며 대표팀에 돌아오기까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조규성의 화려한 복귀는 월드컵 본선을 7개월 남긴 홍명보호의 공격에도 큰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결과는 얻었으나 경기력에선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승리의 주인공들
승리의 주인공들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후반전에 조규성과 교체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공격수로 날카로움 같은 부분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으나 오늘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서 득점한다는 건 선수의 퀄리티를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지금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간다면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규성은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하며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부상 전과 비교해 100%까지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멘털적으로는 더 강해진 것 같다"면서 "오늘도 들어가기 전 긴장되기보다는 재미있더라. 이렇게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즐거웠다"며 한층 단단해진 면모를 보였다.

이어 "다음 (18일) 가나전도 있고 다가오는 경기들이 있는데, 골을 더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조규성은 "소속팀에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뛰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득점에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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