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감독도 울고, 류현진도 울고…괴성 울린 도쿄돔 지하 통로

[WBC] 감독도 울고, 류현진도 울고…괴성 울린 도쿄돔 지하 통로

주소모두 0 5 03.10 05:23

한국 야구, 호주 7-2로 제압하고 17년 만의 WBC 조별리그 통과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

[촬영 이대호]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인 호주전에서 7-2로 승리하고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9일 일본 도쿄돔.

경기 종료 직후 선수들이 이동하는 지하 통로에는 괴성이 끊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극도로 기쁜 일이 있을 때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욕설'로 한국 야구의 17년 한(恨)을 시원하게 날려 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패로 몰려 있었던 한국은 호주전에서 '2실점 이하·5점 차 이상 승리'라는 바늘구멍 같은 조건을 이뤄야 8강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6-1로 앞서가던 8회말 수비에서 호주에 1점을 내줘 벼랑에 몰렸던 한국은 9회초 안현민의 희생타로 구사일생했던 터라 더욱 짜릿한 감격을 느꼈다.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가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은 흥분과 환희로 가득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했다가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 때문에 1이닝만 던진 손주영은 "거의 모든 선수가 울었다. 류현진 선배님도 울고, 노경은 선배님도 울었다"고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WBC 8강 진출에 기뻐하는 문보경-안현민
WBC 8강 진출에 기뻐하는 문보경-안현민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문보경과 안현민이 기뻐하고 있다. 2026.3.9 [email protected]

또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내며 마이애미행 티켓 발권에 꼭 필요했던 7점째를 얻는 데 힘을 보탠 김도영은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닌데 지금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라커룸 안에서 다 같이 아파트도 부르고 난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C조 조별리그에서 4경기 11타점을 수확하며 현재 WBC 전체 타점 1위를 달리는 문보경은 이날도 주인공이었다.

타석에서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으로 폭발했고, 9회말 투아웃에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도 1루수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누가 안 울었나'라는 질문에 "내가 제일 많이 울어서 (눈물이 앞을 가려) 아무것도 못 봤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인 건 선수만이 아니다.

코치들도 다들 눈이 벌게진 채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겨우 눈물을 참았는데, 결국 여기서 눈물을 보인다"면서 "선수들 생각만 하면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며 눈가를 훔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4244 [프로배구 중간순위] 10일 농구&배구 05:23 0
64243 은퇴식에서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의 라스트댄스…코트 설 때마다 새 역사 농구&배구 05:23 0
64242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프로야구 개막 맞춰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인근에 임시 주차장 야구 05:23 0
64241 공 다투는 마치다 나상호(왼쪽)와 강원 이유현 강원, 나상호의 마치다에 0-1로 져 ACLE 16강 탈락…서울만 남아 축구 05:22 0
64240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매킬로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2일 개막…김시우 등 출격 골프 05:22 0
64239 중국의 역전골 때 항의하는 북한 선수들과 경고받는 리성호 감독(맨 왼쪽). 북한 여자축구, 아시안컵서 중국에 1-2 역전패…호주와 8강전 축구 05:22 0
64238 2025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WBC 열기 속에 KBO리그 시범경기 12일 개막…팀당 12경기 야구 05:22 0
64237 박성현(오른쪽)과 김대중 더 비스타 컨트리클럽 대표 여자 골프 전 세계 1위 박성현, 더 비스타CC와 후원 계약 골프 05:22 0
64236 손주영, 1회말 무실점 마무리 [WBC] 호주전 선발 손주영, 팔꿈치 통증으로 귀국…대체 선수 검토 야구 05:22 0
64235 광주FC 적금 출시 기념사진 찍는 정일선 광주은행장(오른쪽)과 노동일 광주FC 대표 [광주소식] 광주은행, 광주FC 적금 출시 축구 05:22 0
64234 [AFC축구 전적] 마치다 1-0 강원 축구 05:22 0
64233 유현조 '총상금 347억원' 역대 최대 규모 KLPGA 투어, 12일 태국서 개막 골프 05:22 0
64232 현대차증권 [게시판] 현대차증권, 기아 타이거즈 서포터즈 '호랭이들' 3기 모집 야구 05:22 0
64231 IOC GEDI 챔피언스 어워즈 아시아 지역상 수상한 김연경 김연경, IOC 'GEDI 챔피언스 어워즈' 아시아 지역상 수상 농구&배구 05:21 0
64230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전 안내 이미지. 자메이카 프로축구팀 선수 10명, 미국비자 못 받아 LA 원정 결장 축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