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3명이 150이닝씩 던졌던 LG…캠프 목표도 이닝이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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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처음으로 160이닝 넘긴 임찬규 조기 출국…체력 관리 초점

전지훈련 떠나는 LG 트윈스 임찬규
전지훈련 떠나는 LG 트윈스 임찬규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닝'은 프로야구 투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지면 불펜 과부하를 막아 팀 전력 유지와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한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지는 '이닝 이터'가 많은 팀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마련이다.

2025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도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하면서 추진력을 얻었다.

지난 시즌 LG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명의 투수가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177이닝, 임찬규가 160⅓이닝, 손주영이 153이닝을 책임졌다.

이닝 이터가 많은 LG는 비교적 수월하게 불펜 운용을 했고, 비축한 에너지를 한국시리즈에 쏟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LG는 새해에도 선발의 힘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는 2026시즌에도 로테이션을 탄탄하게 책임질 계획이다.

중심은 임찬규다. 임찬규는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며 투수진을 이끌었다.

리그 전체에선 토종 투수 중 네 번째로 많은 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임찬규는 새 시즌 목표도 150이닝 이상 투구로 잡았다.

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임찬규는 "이닝에 관한 욕심이 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160이닝을 던진 만큼 올해도 그와 비슷한 기록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하면 팀이 겪는 부하가 상당하다"며 "경기 초반에 강판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LG 선수단은 22일과 23일에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떠난다.

그러나 임찬규는 본진보다 약 열흘 앞서 스프링캠프지로 갔다.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그는 "따뜻한 곳에서 몸을 빨리 풀었을 때 성적이 좋았다"며 "2025시즌이 끝나자마자 캠프 일정을 생각했고, 마음이 맞는 선수들을 모아서 먼저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번 캠프에서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한 시즌 동안 꾸준히 던지는 건 절대 쉬운 게 아니다"라며 "지난 3시즌 동안 이를 잘 해냈으나 방심하면 어느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를 시도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우승 축승회 때 염경엽 감독님께 스피드 증강 프로그램을 한 번 시도해보겠다는 의견을 냈다가 혼쭐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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