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kt 유한준, 부상도 불사한 전력 질주

불혹의 kt 유한준, 부상도 불사한 전력 질주

주소모두 0 1,932 2021.10.28 23:00

"후배들에게 본보기 되고 싶었다…나 홀로 부상 걱정할 순 없어"

kt wiz 유한준
kt wiz 유한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보통 은퇴를 앞둔 프로야구 선수들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꺼린다.

전력 질주, 홈 쇄도, 슬라이딩 등의 주루플레이는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때가 있지만, 그 과정에서 몸을 다치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선수들은 고과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투·타 기록에 집중하면서도 주루에선 힘을 빼곤 한다.

이런 배경 속에 리그 야수 최고참인 kt wiz 유한준(40)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차전 홈 경기 1-2로 뒤진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 때 전력을 다해 뛰었다.

2루와 3루를 돈 유한준은 홈을 앞에 두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펼치며 천금 같은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불혹의 유한준이 이 악물고 뛰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kt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힘을 짜내 경기에 임했다.

유한준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8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포까지 터뜨렸다.

kt는 유한준이 지핀 불씨를 바탕으로 선두 싸움의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이 날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유한준은 경기 후 "사실 6회까지 타선이 침체해 있었다"며 "어떻게 해서든 득점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온 힘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도 비슷한 상황이 되고, 내 플레이가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면 기꺼이 전력 질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날 유한준의 전력 질주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무리한 플레이였다.

유한준은 올 시즌 고질적인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전력 질주를 하다가 재발할 우려도 있었다.

유한준은 나이가 적지 않은 터라, 지금 다치면 그대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까지 찍을 수 있었다.

그는 "솔직히 부상이 염려된다"며 "지금 다치면 한국시리즈 우승의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유한준은 2000년 프로에 데뷔한 뒤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우리 선수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1위 싸움을 하고 있다"며 "나 홀로 부상을 염려할 순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80 [프로축구 인천전적] 인천 2-0 서울 축구 2021.10.30 2068
1879 우리은행, BNK에 30점 차 대승…박혜진 더블더블 농구&배구 2021.10.30 1301
1878 [프로농구 울산전적] 현대모비스 80-69 LG 농구&배구 2021.10.30 1777
1877 [프로농구 서울전적] 오리온 81-76 삼성 농구&배구 2021.10.30 1521
1876 [여자농구 중간순위] 30일 농구&배구 2021.10.30 1343
1875 [여자농구 부산전적] 우리은행 88-58 BNK 농구&배구 2021.10.30 1336
1874 프로배구 대한항공, 난적 OK금융그룹 완파하고 2위 비상 농구&배구 2021.10.30 1211
1873 서튼 롯데 감독 "팀 많이 성장…내년 좋은 시즌 가능성 충분" 야구 2021.10.30 1984
1872 "NC 나성범 외에 생각해본 적 없어" 이동욱 감독, 잔류 강력희망 야구 2021.10.30 1855
1871 김원형 SSG 감독 "물러설 곳 없다…김택형까지 대기" 야구 2021.10.30 1765
1870 '하든 29점 부활포' NBA 브루클린, 인디애나 격파 농구&배구 2021.10.30 1278
1869 프로야구 1위 결정전, 승부치기 없이 무제한 진행…혈투 열리나(종합) 야구 2021.10.30 1894
1868 발목 나은 황의조, 이번엔 햄스트링 부상…벤투호도 걱정 축구 2021.10.30 1628
1867 '7회까지 팀 노히트 피칭' 애틀랜타, 휴스턴 누르고 WS 2승 1패 야구 2021.10.30 1923
1866 [부고] 박형준(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경영지원팀장)씨 모친상 야구 2021.10.30 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