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도 우승 욕심 있다…부정탈까 K리그1 우승 트로피 손 안 대

포옛도 우승 욕심 있다…부정탈까 K리그1 우승 트로피 손 안 대

주소모두 0 315 2025.02.06 05:23
안홍석기자
선전 다짐하는 ACL 참가 K리그 4개팀 감독들
선전 다짐하는 ACL 참가 K리그 4개팀 감독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판곤 울산 HD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 2025.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새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은 우승 목표를 논할 때면 늘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 때부터 그랬다.

그는 2025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순위를 '드라마틱'하게 높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변화가 필요하고,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년 6월이 되면 구체적인 목표가 뭐가 될지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차게 '전북을 챔피언 자리에 돌려놓겠다'고 큰소리치길 바랐던 취재진은 김이 확 샜다.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도 포옛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전북은 항상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하는 클럽이라는 걸 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현실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나은 시즌을 보내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각오 밝히는 거스 포옛 전북 감독
각오 밝히는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2.5 [email protected]

하루빨리 전북이 다시 '절대 1강'의 위용을 되찾기를 바라는 팬들로서는 꽤 실망스러운 답변일 터다.

그러나 포옛 감독도 우승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그의 마음속에 있는 챔피언 자리를 향한 열망은 미디어데이 행사 직전 감독들 '포토타임' 때 드러났다.

참석한 4명의 감독이 트로피에 손을 올려놓는 단체 사진을 찍을 때였다.

김판곤 울산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은 트로프에 손을 올렸는데 가장 오른쪽에 선 포옛 감독은 주저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바로 옆에 선 이 감독이 트로피에 손을 올려야 한다는 동작을 취하자 그제야 그렇게 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인 포옛 감독이 포즈 요청을 못 알아들었으리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각오 밝히는 이정효 광주FC 감독
각오 밝히는 이정효 광주FC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2.5 [email protected]

그러나 포옛 감독이 트로피에 손을 대지 않았던 건 소통 문제가 아니었다.

'트로피를 미리 건드리면 우승하지 못한다'는 축구계 속설 때문이었다고 전북 관계자는 전했다.

남미, 유럽 축구계에선 대회에 앞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대면 '부정 탄다'고 믿는 축구인들이 많다.

포옛 감독은 이날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언젠간 우승을 꼭 이뤄내겠다는 얘기다.

한편, 전북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으며 실제 구단과 접촉까지 있었던 거로 알려졌으나 결국 광주FC에 남게 된 이 감독은 이날 포옛 감독을 향해 "살살 해 달라"고 거듭 농담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그는 "저희 광주를 이기려 하지 마시고 서울, 울산, 포항, 제주, 대전을 이기면 우승에 가까워지니 이들과 할 때 200% 최선을 다해 준비해 달라. 제발 이겨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739 포항스틸러스, 포항서 팬 사인회…"좋은 경기로 보답" 축구 2025.02.08 321
55738 SSG 왼손 불펜 김택형 "야식 끊었다…20홀드 이상 목표" 야구 2025.02.08 328
55737 [프로농구 서울전적] 삼성 77-63 소노 농구&배구 2025.02.08 260
55736 키움 외국인 타자 듀오 푸이그·카디네스, 캠프 첫 라이브 배팅 야구 2025.02.08 328
55735 "토트넘이 큰 경기 이긴 적 봤나"…리버풀전 참패에 쏟아진 혹평 축구 2025.02.08 318
55734 임진희, LPGA 파운더스컵 첫날 1타차 3위…윤이나는 공동 72위 골프 2025.02.08 314
55733 한국가스공사, 현대모비스 잡고 공동 4위로…김준일 14점 펄펄 농구&배구 2025.02.08 248
55732 NBA 골든스테이트 입단한 버틀러 "난 승자…우승 원해서 왔다" 농구&배구 2025.02.08 235
55731 PGA 투어-LIV 골프 합병 급물살?… PGA 투어 수뇌부 트럼프 면담 골프 2025.02.08 307
55730 "김하성 영입하지 않은 팀,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후회할 것" 야구 2025.02.08 337
55729 [프로배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2025.02.08 245
55728 PGA 김주형, 이번엔 셰플러 제쳤다…첫날 4언더파 공동 10위 골프 2025.02.08 312
55727 40세에 40점…'농구황제' 조던과 어깨 나란히 한 '킹' 제임스 농구&배구 2025.02.08 304
55726 '토레스 해트트릭' 바르사, 발렌시아에 5-0 대승…국왕컵 4강행 축구 2025.02.08 312
55725 여자농구 꼴찌 하나은행, 삼성생명 잡고 3연승 막판 돌풍 농구&배구 2025.02.08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