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태극마크 단 류현진의 소감 "책임감 무겁습니다"

16년 만에 태극마크 단 류현진의 소감 "책임감 무겁습니다"

주소모두 0 33 01.10 05:21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야구 대표팀 가세

"볼넷으로 위기 자초하지 말라"…투수 조장으로 첫 번째 당부

WBC 1차 캠프지 향하는 야구대표팀
WBC 1차 캠프지 향하는 야구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류현진(왼쪽), 김혜성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존재는 단순한 대표팀 투수 1명 이상의 의미다.

류현진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가 열리는 사이판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복귀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에 몸담으며 한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26년 WBC 대표팀에 합류한 류현진은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무겁다"고 운을 떼며 "우선 나라를 대표하는 거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거기에 맞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표팀은 이례적으로 1월 초부터 국외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인터뷰하는 류현진
인터뷰하는 류현진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현진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9 [email protected]

류현진은 "앞선 대회 성적이 잘 안 나오다 보니 선수들에게 몸 만들 시간을 충분히 주신 것 같다"며 "선수들 입장에서는 몸을 만들 시간이 많아져서 효율적이다. 너무 기대되고, 어제 선수들을 만났는데 느낌도 좋다. 비록 1차 캠프지만 가서 열심히 몸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류현진은 밖에서 한국 야구의 고전을 지켜봐야 했다.

한국은 2013년, 2017년, 2023년 WBC에서 3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그는 "많이 응원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면서 "이번에 고참급으로 대표팀에 뽑혀서 책임감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류현진의 합류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류현진은 "경쟁력이 있으면 똑같이 선수들과 대표팀에서 해보고 싶다고 계속 말해왔다"며 "아직은 그럴 수 있는 몸 상태라고 생각한다.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돼 자랑스럽고,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하는 류현진
인터뷰하는 류현진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현진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9 [email protected]

이번 캠프에서 류현진은 투수 조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끈다.

그는 "자청한 것은 아니다. 코치님과 상의하던 중 그 말이 나오자마자 바로 승낙했다"고 웃었다.

사이판 캠프의 목표는 '빌드업'이다.

류현진은 "바로 완벽하게 실전 훈련을 하기보다는 컨디션과 기초 체력 회복이 먼저"라며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며 어깨를 만들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투수진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핵심은 '볼넷 줄이기'다.

류현진은 "우리 투수들이 볼넷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홈런을 맞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볼넷으로 어려운 상황을 자초하면 경기 흐름을 내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후배들에게 마음은 열려 있다"며 "언제든 다가와 줘서 캠프 기간 같이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739 맨유, FA컵도 1회전 탈락…111년 만에 최소 경기로 시즌 마친다 축구 01.13 26
62738 바르사, 레알 마드리드 3-2로 꺾고 스페인 슈퍼컵 16번째 우승 축구 01.13 27
62737 풋살대표팀, 아시안컵 대비 최종 소집훈련…16일 인도네시아로 축구 01.13 28
62736 송교창·허웅 복귀한 프로농구 KCC, 소노 잡고 6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1.13 45
62735 K리그2 부산, 41세 축구 행정가 김홍섭 신임 단장 선임 축구 01.13 29
62734 엄지성, FA컵서 시즌 2호골 폭발…팀은 승부차기 끝에 탈락 축구 01.13 30
62733 [프로농구 대구전적] 한국가스공사 80-72 LG 농구&배구 01.13 46
62732 '정우영 리그 첫골' 베를린, '이재성 도움' 마인츠와 2-2 무승부 축구 01.12 40
62731 K리그1 안양, 임완섭 테크니컬 디렉터·권우경 수석코치 선임 축구 01.12 43
62730 이성훈, 2026 G투어 1차 대회 우승…통산 6승 골프 01.12 38
62729 [프로배구 중간순위] 11일 농구&배구 01.12 51
62728 정상급 3루수 브레그먼, MLB 컵스와 5년 2천555억원에 계약 합의 야구 01.12 41
62727 양현준, 감독 교체 첫 경기 결승포로 4-0 승리 앞장…윙어 복귀 축구 01.12 41
62726 삼성 이관희 "팀 후배들 너무 착해…해병대 캠프라도 가야 하나" 농구&배구 01.12 58
62725 K리그1 포항, 서울 출신 공격 자원 정한민 영입 축구 01.12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