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세리머니로 맞대응한 투수…코라 감독 "상대 자극하지 마"

같은 세리머니로 맞대응한 투수…코라 감독 "상대 자극하지 마"

주소모두 0 2,262 2021.10.19 16:47

보스턴 선발 로드리게스, 코레아 범타 처리한 뒤 시계 세리머니

로드리게스의 시계 세리머니
로드리게스의 시계 세리머니

(보스턴 AP=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3차전, 9-3으로 앞선 6회초 2사 후 휴스턴 애스트로 카를로스 코레아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시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왼손 검지로 오른쪽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사흘 전, 코레아가 보스턴을 상대로 역전 결승 홈런을 칠 때 했던 동작과 같았다.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서 맞붙은 보스턴과 휴스턴은 '시계 세리머니' 혹은 '마이 타임(My time) 세리머니'로 불리는 동작을 주고받으며 시리즈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보스턴을 이끄는 알렉스 코라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로드리게스에게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로드리게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ALCS 3차전, 9-3으로 앞선 6회초 2사 후 코레아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코레아를 바라보며 '시계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보스턴은 12-3으로 승리했다.

이번 ALCS에서 시계 세리머니를 먼저 펼친 건 코레아였다.

코레아는 16일 1차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역전 솔로 홈런을 친 뒤, 오른쪽 검지로 왼쪽 손목을 가리키며 "잇츠 마이 타임'이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휴스턴은 보스턴을 5-4로 꺾었다.

로드리게스는 3차전 넉넉하게 앞선 6회에 같은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를 본 코라 감독은 "하지 마"라고 소리쳤다.

로드리게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코라 감독은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경기에만 집중하자"라고 당부했다.

코라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에게 화를 낸 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경기 외의 것을 지나치게 신경 쓰면 상황이 예기치 않은 곳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걸 설명했다"며 "우리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4승을 거두는 것에만 신경 써야 한다. 승리만이 우리의 동기 부여다"라고 설명을 더 했다.

감독의 당부에 로드리게스도 "세리머니는 경기의 일부다. 하지만, 코라 감독의 말대로 불필요한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며 "코레아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ALCS 1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시계 세리머니를 한 코레아
ALCS 1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시계 세리머니를 한 코레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레아는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에 동요하지 않았다.

코레아는 "난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를) 재밌게 봤다. 더 많은 사람이 야구를 보기 원한다면 이런 세리머니도 필요하다"며 "로드리게스는 오늘 대단한 투구를 했고, 그 순간을 즐길 자격이 있다. 그라운드에 있는 많은 선수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으면 한다"고 로드리게스의 세리머니를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개인 최고인 시속 154㎞ 직구를 던지며, 6이닝 5피안타 3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고,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로드리게스는 투구뿐 아니라, 세리머니로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코라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하길 바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194 [영덕소식] 영덕사랑상품권 2월 1일부터 10% 할인 판매 축구 01.30 4
63193 K리그1 제주 이창민, 코스타 신임 감독 체제서도 주장 완장 축구 01.30 4
63192 [프로배구 전적] 29일 농구&배구 01.30 4
63191 프로야구 KIA, 정범모 2군 배터리·장세홍 트레이닝 코치 영입 야구 01.30 4
63190 중국 축구 '승부조작·부패' 혐의 73명 영구 퇴출…구단 승점 삭감 축구 01.30 4
63189 남자배구 KB손보 야쿱, 복귀 불투명…대한항공 이든 데뷔 준비 농구&배구 01.30 4
63188 대한골프협회, 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 2천만원 책정 골프 01.30 4
63187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김연경의 길 따를까…거취 결정 관심 농구&배구 01.30 4
63186 친정 레알 상대로 '마법' 부린 모리뉴 "경기장 무너지는 줄" 축구 01.30 4
63185 안혜진 투입으로 시작된 마법…GS, 흥국에 짜릿한 '리버스 스윕'(종합) 농구&배구 01.30 3
63184 "더 강해지고, 더 공부하겠다"…초심 찾아 일본 향한 이승엽 야구 01.30 4
63183 프로야구 한화, 김범수 보상 선수로 KIA 투수 양수호 지명 야구 01.30 4
63182 프로야구 키움, 박준현 '학폭' 관련 "사법기관 판단 기다린다" 야구 01.30 4
63181 돌아온 안혜진·8연속 서브 김효임…GS칼텍스 대역전극의 주역 농구&배구 01.30 4
63180 베트남 '박항서·김상식 매직' 비결 뭐냐?…태국 매체들 조명 축구 01.30 4